지난 19일, 전북 군산에서 30대 몽골인 노동자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직계 가족 모두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시신은 부검이 끝난 뒤 군산의 한 장례식장에 배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장례식 없이 단순히 시신 보관만 했는데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습니다. <br /> <br />맨 처음 고인의 한국인 친척들에게는 350만 원을 요구했던 장례식장. <br /> <br />세부 내역을 캐묻자 느닷없이 수십만 원 더 비싼 418만 원의 견적서를 몽골인 유가족에게 보냈습니다. <br /> <br />[몽골인 노동자 측 한국인 유가족 : (외국인 가족들에게는)'이 금액으로 시신을 양도해가든지, 본인들은 시신 양도를 못 하게 하겠다'고….] <br /> <br />시신이 발견돼 장례식장에 보관돼 있었던 건 19일 저녁부터 약 일주일 정도. <br /> <br />현행법에 따라 경찰이 의뢰한 부검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는 만큼 압수영장 발부부터 부검 당일까지는 보관 비용에서 빼야 합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닷새 값만 치른다면 두 번째 견적서 상 안치비용은 288만 원이니 하루에 57만 원꼴입니다. <br /> <br />전국 장례식장 8백여 곳의 일 평균 안치비용인 7만2천 원보다 무려 8배 정도 비싼 겁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 장례식장, 이상한 게 이뿐만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보건복지부가 구축한 'e하늘 장사정보 시스템'에 시신 안치 비용을 하루 24만 원으로 등록해놓고는 정작 장례식장에는 하루 48만 원으로 2배 올려서 표시해뒀습니다. <br /> <br />장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정황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. <br /> <br />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못을 인정하면서도, 가격 표시가 장례식장 사무 범위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[장례식장 관계자 : (게시를 왜 다르게 하시는 거예요?) 그거는 잘못된 부분은 있지만, 우리가 인터넷 수정은 여기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관할 지자체는 이 장례식장에 대한 조사를 벌여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행정처분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[군산시청 장묘시설계 관계자 : 자료 비교해서 문제점 있으면 시정조치 하고요. 현장 확인해서 바로 개선조치 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다만 취재가 시작된 뒤 몽골인에 대한 최종 정산은 안치비를 절반 넘게 깎아 총 250만 원만 내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. <br /> <br />시신을 볼모로 한 장례식장 이용료 널뛰기. <br /> <br />몽골에서 이곳 군산까지 온 유가족들은 가족을 돌려받은 뒤에야 비로소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민성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 : 최지환 <br />그래픽 : 우희석 <br />자막뉴스 : 박해진 <br /> <br /> <br />※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627120125165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